대통령의 행적(行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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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 살겠다는 세력들의 마지막 몸부림
- 자화자찬, 거짓, 무능으로 점철된 자들의 종언(終焉)

 

자연의 모든 행적이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듯이 어느 사람의 행적도 모두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다. 불연속에 급작스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 간혹 불연속에 급작스러운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시간의 축을 확대해서 보면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현재에 하고 있는 일의 행적을 알고자 하면 그가 과거에 한 일의 행적을 살펴보면 된다. 또 어떤 사람이 미래에 할 일의 행적을 알고자 하면 그가 현재에 하고 있는 일의 행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물러나는 정부의 책임자 거의 모두는 과거에 행한 것이 단지 정권쟁취를 위한 사익투쟁(私益鬪爭)의 행적이었지 국민이익을 위한 공익투쟁(公益鬪爭)이 아닌 삶의 행적이었기에, 무능(無能)으로 그 종언(終焉)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허황하고 거짓된 말로 임명자만을 기쁘게 한 자들로 거의 모두는 주어진 지위의 소명(召命)이 아닌 주어진 지위의 권력(權力)에 취해 전문가의 견해를 무시하는 경향의 행적을 남겼다. 간혹은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인지도 모르고 큰소리로 변죽은 많이 울렸지만 거둔 것이 없었다.

특히, 한-일 무역분쟁에서는 전략의 부재에 전술조차 없었으니 그 피해는 막대하였으나, 그 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진 자는 하나도 없는 비겁함을 남겼다.

 

 

앞으로 곧 시작될 정부의 책임자는 자신의 결심을 바탕으로 선출직 또는 임명직을 받아들였으니 공익을 구하는 소명을 다한다면 그 행적도 역시 좋을 것이지만, 사익을 탐하는 권한을 행한다면 그 행적도 역시 나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먼저 이들은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과 배치되는 의혹의 행적은 없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보통 사람으로서의 행적에 부끄럼이 없다고 할 때에 직을 맡는다면 좋은 행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다면 이번 정부의 책임자는 주어진 지위의 권한을 가지고 주어진 지위의 소명을 다 하였다는 좋은 행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정부의 책임자는 지난 정부의 책임자와는 달리 일의 시비(是非)를 분별하고 일의 경중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허상의 행적은 불연속에 급작스러울 수 있으나, 진실의 행적은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한 점을 알고 예전에 있었던 사초개찬(史草改竄)과 같은 통계조작과 같은 일은 없어야 한다.

세상을 덮을 큰 공로도 자랑 하나를 못 당하고, 하늘에 가득 찰 큰 죄도 뉘우침 하나를 못 당하듯이 자화자찬(自畵自讚)보다 실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탐욕(貪慾)을 성실(誠實)로 보이게 하고, 망언(妄言)을 강직(剛直)으로 보이게 하는 자를 주위에 없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녹봉을 탐내고 큰일은 도모하지 못하면서 이익만 쫓아 움직이는 자를 주위에 없도록 해야 한다. 이러하더라도 그 행적의 평가는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기에, 늘 주어진 지위의 권한을 소명(召命)으로 삼아 모든 일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深 · 思 · 翁 (심사옹)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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