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文정부 축소·폐지 연합훈련 정상화…한미정상합의 후속조치

- 내년 상반기엔 21건…北도발위협 따라 美전략자산도 '맞춤형' 참가

 

국방부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정부 국방정책방향과 추진과제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조정·폐지된 전구(戰區)급 연합훈련 부활이 가장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전구급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후속조치 성격이 강하다. 전구급 연례 한미 연합연습은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이 대표적이었으나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화해 기조 속에 폐지·축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후 한미는 잇따라 이들 훈련 중단을 결정했다. 그해 남북의 9·19 군사합의를 계기로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도 중단됐다. 이후 야외기동훈련은 대대급 이하 규모로만 진행됐다.

 

KR 연습과 FE 훈련이 폐지되고 UFG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대체되자 한미 양국의 군내부에서는 연습·훈련 부족과 대비태세 약화를 우려하는 비판 여론도 많았다.

 

윤석열정부는 국정과제로 연합훈련 강화를 제시하고 연대급 이상 FTX 재개를 명시했으며, 이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연합연습·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이날 업무보고에 따르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와 '을지 자유의 방패(USF·Ulchi Freedom Shield)'란 명칭으로 전구급 연합연습이 진행된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의 변하지 않는 핵심가치인 '자유' 수호 의지를 표현하고 '방패'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함께 방어적 차원으로서 연합연습의 정당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8~9월 강원도 홍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의 연합과학화전투훈련을 포함한 11개 연합야외기동훈련 일정도 확정됐다. 이 가운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와 미 8군이 참여하는 연합과학화전투훈련은 지난 4~5년간 보지 못했던 여단급 규모로 이뤄진다.

 

여기에다 지작사와 한미연합사 간의 연합상용교량 구축훈련과 연합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을 비롯해 연합폭발물처리훈련(2작사-연합사단, 육본-연합사단), 연합전방무장 및 연료재보급훈련(지작사-연합사단), 연합·합동화력운용연습(연합사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항공사-연합사단) 등도 시행된다.

 

연합해상초계작전훈련(해작사-미 7함대사) 등 대대급 8건, 쌍매훈련(공작사-미 7공군사)과 연합특수전교환훈련(해작사-주한 미해군사) 등 소규모 훈련 2건 등도 야외기동 방식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내년 전반기에는 기동훈련이 더욱 확대돼 연합대잠전훈련 등 21건이 예정됐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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