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31일 오후 국내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퇴원한 캄보디아 '로타' 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준비하는 로타 군을 만나 축구공을 선물하고, 함께 축구 놀이를 하면서 로타 군의 회복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로타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로타 군을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등 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여사는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며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로타 군을 번쩍 들어 올리며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로타 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어 올렸다"며 "그만큼 로타 군이 건강해진 것"이라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가 로타 군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이 웃으며 "그러다 떨어뜨리겠다"고 농담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로타 군은 꽃장식 엽서에 감사 인사를 적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로타군은 김 여사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에 동행했을 때 그의 집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8년 현지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후 로타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군이 한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로타 군은 조만간 캄보디아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