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가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한 허위 사실 공표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3회 공판을 열고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관계에 대해 증언할 유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에 김 처장이 동행한 점에 비춰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라고 본다. 유씨는 이달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본인 재판의 휴정 시간에 취재진에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김문기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고 강조하며,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16차례 있었고 성남시 공무원 등 10여명이 매회 함께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김 처장을 기억하지 못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글로벌 도전' 세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으로 규정하고서 러시아의 패배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허위 정보 유포, 사이버 범죄, 에너지·식량 위기 조장 등을 통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오래전부터 전쟁을 해왔다"고 말하며, "민주주의는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정신은 타협하는 것이지만 악(惡) 앞에서 그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도전' 세션을 주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는 "전례 없는 단결"을 보인 것을 그런 사례로 들면서 민주주의가 힘을 합치면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2024 회계연도에 6억9천만달러(약 9천억원)를 추가로 반영하여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발전, 언론 자유 지원, 반부패 노력, 인권 증진, 자유·공정 선거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로 본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사건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을 약속받은 사실도 없다"고, "정씨는 위례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준 적도 없고, 유씨로부터 이와 관련해 보고받거나 승인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구체적으로 정씨가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2013∼2014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씨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당시 위치상 다른 직원들에게 포위돼 있던 정씨 사무실 구조상 뇌물 제공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검찰은 정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씨가 오전 재판 직후 기자들에게 "시청 업무실에 있던 CCTV는 말하자면 견본품처럼 연결도, 녹화도 안 되던 가짜"라며 "당시 시장도, 정씨도 이를 알고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에 자의적인 체포와 고문, 살인은 물론 인신매매와 아동노동 등 비인도주의적 행위가 만연하다며 "김씨 일가가 이끄는 권위주의 국가"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매년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국내 안보기관인 사회안전성(한국 경찰청에 해당), 국가보위성, 군 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치범 수용소 등 가혹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감 환경"도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자의적 체포 및 구금, 제3국에서의 개인에 대한 초국가적 억압, 사법독립 부재, 사생활에 대한 자의적이거나 불법적인 간섭, 개인 범죄에 대한 가족 구성원 처벌이라는 연좌제도 북한의 중대 인권 문제로 거론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국내 인권단체 금지 및 국제 인권단체의 접근 거부도 북한의 인권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당국은 북한에 구금됐다 2017년 석방 직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도 "죽음으로 이어진 상황에 대해 여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의 인권 보고서는 미국이
미군의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 시각) 흑해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이날 “오전 7시 3분쯤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을 비행하던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무인기 MQ-9의 프로펠러에 충돌했고 미군은 MQ-9을 국제 수역으로 추락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충돌 전 여러 차례 SU-27가 무모하고 비환경적,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MQ-9 전방으로 비행하며 연료를 투척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헤커 미 유럽공군사령관은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MQ-9이 러시아 항공기에 의해 추락해 완전히 손실됐다”며 “러시아의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행위로 (충돌한) 두 항공기 모두 추락할 뻔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물리적으로 충돌한 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라 전했다.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가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 미군기가 추락한 건 냉전이 끝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항공기 차단 행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상대 항공기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전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측근이 사망하자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 사망과 관련해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며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반문하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과거 4건의 주변 인물 사망 당시에도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죽음의 원인이 됐다거나 해당 인물 또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책임론에 정면 대응해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2021년 12월 극단 선택으로 숨졌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진짜 큰 혐의점은 다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숨진 지 열흘여 만에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역시 극단 선택으로 숨졌을 때도 이 대표는 검찰로 화살을 돌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대하여 일본 언론은 기념사 내용에 대해 반색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일을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인식한 역대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으며 평가할만하다"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과거 한국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윤 대통령은 미래 지향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한국 정부안에
“취임 초 1600억 규모의 조합 총자산을 2000억 원 문턱까지 키워” “조합원 종합건강검진” 실시 · 항상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힘쓸 것. 특히, 미래형 식량 안보를 위한 청년조합원 육성과 농업주권에 앞장서겠다.”고 밝혀.. 오세복 횡성 둔내 농협 조합장이 3월8일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둔내 농협 조합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복 후보자는, 33년간의 농협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오로지 조합원의 형편과 시선에서 답을 찾고 조합원의 말씀에 따라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세복 조합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취임 초 1600억 규모의 조합 총자산을 2000억 원 문턱까지 키워왔으며 매년 10억 원 이상의 손익을 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공공재산을 쓸데없는 낭비 없이 오직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힘써왔다. 오세복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보면, 먼저 조합원들의 건강을 살핀 “전 조합원의 종합건강검진 실시”하겠으며.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한 “농산물 판매 선급금 무이자 지원 확대” 하겠다. 특히 미래형 식량 안보의 선진 농협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위해서는 “청년조합원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7표, 기권 32표로 채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법적인 책임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당사국인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 앞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전날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무력 사용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원칙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라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도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투표에 앞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5시간 남짓 꽉 채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방문은 말 그대로 깜짝 방문이었다.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각)에 시작한 미국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길에 우크라이나에 들를 계획은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커비 조정관은 망설임 없이 “이번에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는 소식은 현지 신문인 노보스티 돈바스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께 바이든 대통령은 열차로 키이우에 도착해 8시 30분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사선으로 섞인 넥타이를 매고 짙은 남색 코트를 입은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연대와 우정을 나누기 위해 온 키이우에서 환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의 용기와 리더십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크라이나어로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