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친놈, 쓰레기”라고 공개 언급한지 이틀만에, 북한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또다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 담화문의 내용을 보면, 지난 3일 발표했던 담화문 내용이 워낙 거칠었고 자칫 원하지 않는 심각한 대결국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舊권력에 대한 메시지가 향후 新권력이 들어설 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했을 수 있다. 김여정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유화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구나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도 메시지에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녀는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전체가 반세기 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함께 남한 내부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같은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담화문 말미에서는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최근 북한 평양에서는 공훈국가합창단 소속 예술인 12명이 공개처형 되었다고 알려졌다. 사건 혐의에 대해서는 일체 비밀에 부쳐졌지만, 평양 소재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음란물 녹화와 이를 돌려 본 것이 처형의 주요 이유였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공훈국가합창단 단원 12명의 처형방식으로는 ‘4신 고사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서열 2위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을 처형했을 때도 ‘4신 고사포’를 사용했으며, 사회질서 확립 차원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할 때 고사포를 이용한 처형방식을 김정은이 선호한다는 것은 익히 공개된 사실이다. 고사포는 소련에서 1949년 보병용 중기관총으로 개발되었으나, 무게로 인해 대공용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현재 북한은 기관포의 총열을 4개 엮은 연장포를 트럭이나 장갑차 위에 올려놓고, 여성군인으로 구성된 고사포 부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훈국가합창단원들의 처형에는 최근 공식석상에 사라진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도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으며, 한 남성단원이 손전화로 여성단원의 목욕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여러 단원들이 돌려본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공개처형 장소에 동원된 예술인들은 처형 광경이 너무나 끔
북한은 지난 23일 신형 대륙간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25일자 조선중앙통신발 기사를 통해 이를 김정은의 지시로 단행되었음을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주체111(2022)년 3월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시험발사를 단행할데 대하여 친필명령하시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긴급 NSC 소집을 통해 미사일 도발에 대해 ‘약속파기’ 등을 언급하며, 예전과는 다르게 강도 높은 비난성명을 발표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태도에 분명한 책임규명을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이어져오던 대북유화정책의 관례는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의도된 과소평가와 시간벌기, 범죄적 대북지원 등을 통한 핵개발 가속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를 방조 내지 지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안보연구원의 권순철 사무총장은 “그동안 위성시험발사 등으로 국제사회를 기만해 온 북한당국이 ICBM의 발사를 김정은의 명령이었다고 공식화
북한이 올림픽위원회 명의로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겨울철올림픽조직위원회,국가체육총국에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월 7일자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화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 2022년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및 겨울철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중화인민공화국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5일 중국국가체육총국 책임자를 만나 편지를 전달하였으며, 서신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했다. 서신 내용중에는 "습근평 총서기동지의 정확한 령도밑에 중국당과 정부, 인민이 기울인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적인 투쟁에 의하여 세계적인 보건위기의 대재앙속에서도 제24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준비사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지적" 하였으며, "올림픽경기대회의 성과적개최를 막아보려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중국음모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면서 조선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이를 국제올림픽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중국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하려는 비렬한 행위로 락인하고 단호히 반대 배격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서신에는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상황으로 하여
군과 경찰, 정보 당국이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은 월북자가 불과 1년여 전 같은 부대로 뛰어넘어 귀순한 탈북민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군과 경찰 및 국회 등에 따르면, 군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귀순한 남성 A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협조 하에 현재 최종 확인 중이라고 한다. 당시 A씨가 귀순할 때도 철책선을 넘어 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도의 훈련을 받은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으로 월북했다는 것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없어서 과거 그 지역으로 넘어온 사람을 포함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탈북민으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누구를 특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순 이후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중 50여kg에 신장이 작은 편으로, 왜소한 체구여서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김정은 집권 후 10년간 남한 영상을 봤다는 이유로 북한주민에 대한 공개 처형이 잇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 인권단체 '전환기 정의워킹그룹'(TJWG, 이하 정의그룹)은 지난 15일 '김정은 시대 10년의 처형 지도'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 집권 후 처형 장소와 관련된 기록이 27건이라고 했다. 공개 처형된 주민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남한 영상을 시청하거나 배포한 혐의'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약 5건, 성매매 5건, 인신매매 4건, 살인이나 살인미수 3건, 음란행위 3건순이었다. 이에 관련, 처형 장면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보고서는 "2012년과 2013년 사이 평양에서 처형되는 사람의 가족들을 맨 앞줄에 앉혀 전 과정을 지켜보게 했다"며, "그 중 한 아버지는 아들의 시체가 불태워지는 것을 보고 기절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정권 10년 동안 처형이 지속됐지만, 국제사회의 감시와 압박을 피해 처형 장소를 옮기고 주민 동원도 축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포함되었다. 이영환 '정의그룹'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서도 공개 처형이 있었지만, 김정은 시기 공개 처형 대부분은 은폐를 위해 국경과 도심부에서 떨어진 혜산비행장과
북한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101세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영주 동지는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랫동안 사업하면서 당의 노선과 방침을 관철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였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 우리 식의 국가사회제도를 공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였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화환을 보냈다고 한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낸 김일성 시대 대표적 2인자다. 중앙당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모스크바에서 유학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련 유학파들이 김영주와 함께 권력 전면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0~70년대까지 당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비서로 승승장구하며 형인 김일성을 보좌했다. 자연스럽게 그가 북한의 2인자로 여겨졌고, 김일성 유고시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인 때였다. 그는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에도 관여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에서 북한의
·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인권을 탄압하는 북한정권을 비호하는 세력을 국제사회의 공적(公敵)으로 규정하고, 북한주민의 인권 탄압자를 국제 사법적 차원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증거자료 확보 및 여론 조성을 하고자 한 목적으로 명단 발표 작업에 착수했던 ‘북한정권 비호자 / 인권탄압자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가 지난 10일 전 세계에서 취합된 16건의 해당사안 관련 후보군 중에서 최종 6건을 선정하고 최종 심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신고센터는 각계 전문가·법조계·해외인사 포함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신고접수를 받아 조사해 왔으며, 코로나 방역차원으로 원활한 회의가 어려웠던 만큼 최종 심의까지는 약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명단발표라는 것이 당사자 또는 해당 관련기업 등의 입장에서는 소명 내지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발표를 위해 좀 더 신중한 조사가 필요했다” 고 말했다. 또한 신고센터는 유엔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불법적인 사례가 확인되었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대북제재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 굴지의
북한인권단체 '북한발전연구원'(NKDI)이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과 함께, 탈북민의 한국 정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시사회를 개최한다. '북한발전연구원'과 지성호 의원실은 10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이수점에서 <더 도어(The Door) : 탈북민의 남한 민주주의 정착기> 제하의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시사회를 통해 민주주의 체제에 적응해가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인권의 날에 개최되는 본 행사를 통해 통일시대를 향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회는 모두 3개 섹션으로 진행되며, 첫 번째 세션에서 탈북 청년들이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담자로 참석, 탈북민사회의 민주주의 적응기 및 미래시대-통일시대의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메인 행사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북한발전연구원'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남한 사회 각계에서
탈북 여성들이 미국 인권단체에 자신들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했다. 북한 여군으로 6년간 복무한 탈북 여성 제니퍼 김씨는 최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 여군에 대한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는 성폭행 범죄”라며, “경험상 북한 여군의 거의 70%가 성폭행이나 성추행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성폭행 피해자”라고 증언했다. 북한인권위원회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씨는 23세 때 부대 정치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군의관에게 마취 없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조선노동당 입당 결정 등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정치군관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자신의 미래가 송두리째 날아가기 때문에 그런 고통를 견뎌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처와 고통이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힌다”면서, “이런 경험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고 좋은 결혼을 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북한의 심각한 여성 인권침해는 군대 밖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국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자 박지현씨도 지난달 '유엔 여성기구 영국 국가위원회'(UN Women UK)가 시작한 ‘젠더 기반 폭력 추방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