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만물이 ‘생성·성장·완성·소멸’하는 과정을 아무런 지식이 없는 후손들을 위해 인간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최초 문자가 없던 시대에서는 말씀으로 전했다. 후손들이 번창하자 직접 보고 말하지 않아도 될 문자가 필요했다. 최초의 문자가 만들어지면서 한민족의 정신 철학이 문자로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졌다. 환국-배달국-단군 시대를 거치면서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와 『참전계경』이 기록으로 완성되었다. 「천부경」에는 만물의 ‘생성·성장·완성·소멸’하는 원리가 담겨있다. 『삼일신고』에는 5장으로 구분하여 「천부경」의 원리를 366자로 설명하고 있다. 『참전계경』은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원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366가지 지혜로 제시하였다. 한민족 정신문화의 원리가 담긴 「천부경」은 환국 시대에 말씀으로, 배달 시대에 녹도문(鹿圖文)로 기록하여 전해지다가, 단군 시대에 이르러서는 전자(篆字)로 기록되었다. 최치원은 이 비석을 보고 81자 갑골문 「천부경」을 묘향산 석벽에 암각(岩刻)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계연수가 묘향산 석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탁본하여 단군교에 보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81자 「천
19일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KBS노동조합, MBC노동조합, YTN방송노조, 연합뉴스 공정노조로 구성된 공영언론 노동조합 협의체(이하 협의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 협의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영언론 사장단의 편파방송, 경영 참사, 인사 참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퇴진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체의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사장단은 문재인 정부당시 임명된 인사들로서,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임기제 등을 이유로 계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김의철 KBS 사장 등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가 청구되었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비판하면서, 계속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영화 ‘범죄도시 2’가 관객수 천만 명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누적관객수 1017만 2349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스무 번째로, 2019년 5월 개봉한 ‘기생충’ 이후 3년만이다. '범죄도시 2'의 관객수 1천만 명 돌파는 기존 천만영화 가운데 '베테랑'·'암살'(이상 25일), '국제시장'(28일)과 비슷한 속도다. 영화는 당초 2020년 2월부터 크랭크인을 알렸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년여간 촬영이 중단된 후 재개되었다. 특히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베트남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작사 및 제작진 일동은 팬데믹 상황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후 맞은 천만 관객 돌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작사 및 제작진 일동은 “업계에서 흔히들 천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달성하기 매우 힘든 성과인데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어 믿기지 않는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팬데믹을 겪는 동안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지냈다”라며 “극장의 위기를 모두가 이대로 두어 선 안 된다는
방송인 송해가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8일, 현역 최고령 MC 송해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장례식장에는 방송계·가요계·정치계 등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빈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추서한 금관문화훈장(1급)과 유족에게 보내는 조전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송해 선생님은 국민의 삶을 밝게 해주시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셨다. 생전에 이미 전설이 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희극인 고(故)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MC로 활동하시면 국민에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셨다"고 전했다. 오후 3시 48분께에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빈소를 찾아 약 1시간 정도 조문했다. 이어 가수 김흥국, 조영남,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잇따라 조문했다. 심형래는 "선배님이 아니고 부모님이셨다. 코미디언 입장에서는 큰 기둥이고, 많이 의지했다. 100세 넘게 (방송을) 하실 줄 알았다"며 안타까워했고, 배우 유동근은 "희극인을 떠나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상징
영화 ‘범죄도시 2’가 7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영화 ‘기생충’ 이후 최단기간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 이후 5월 31일 기준 701만 3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700만 이상 관객이 본 영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755만명)에 이어 ‘범죄도시 2’ 단 두편이다. 전편의 누적 관객 수는 688만여 명으로 전작의 흥행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2022)에서 감독상의 영광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은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최근 극장에 폭발적으로 관객이 오는 나라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었는데, 현재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배우 마동석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범죄도시2’는 ‘기생충(2019)’ 이후 최단 흥행 속도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기록은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암살'(2015)의 관객 700만명 돌파 시점과 같은 상황이다. ‘범죄도시2’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베트남에서 대한민국 영사관에 자수한 범죄자를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가장 풍족한 땅의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가장 긴 해변을 가진 나라의 하나인 “칠레”의 사이에는 거대한 안데스 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중에서 아콩카과는 아르헨티나에 속하며 최고봉은 6,962m에 이른다. 이 아콩카과는 아시아의 에베레스트, 북미의 매킨리, 유럽의 엘브루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남극의 빈센매시프,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와 함께 7대륙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다. 이 아콩카과를 트래킹하는 데는 크게 2개의 루트가 있다. 전문 산악인이 주로 찾는 바카스 계곡 대신에, 건장한 일반인이라면 누구라도 메디칼 테스트를 거쳐 산행을 할 수 있는 오르코네스 계곡의 루트를 통해 아콩카과를 트래킹을 한 적이 있다. 산티아고와 멘도사로부터 버스로 아콩카과를 트래킹하기 위해 가는 도중에 여기 저기 신이 빚어 놓은 자연의 위대함에 경탄을 금하지 못하였지만, 공원관리소에서 오르코네스 계곡으로 들어설 때 정면에 보이는 하얀 거벽은 사람의 경외를 넘어 압도를 하였다.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로부터 온 사람들과 걸으며 담소도 나누면서 여러 시간을 트래킹하는 동안, 아콩카과의 설산은 눈과 같이 마음을 맑게 만들었으며 모든 시름을 잊게 하였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13세기 세계사는 칭기즈칸(成吉思汗·1162~1227)에 의해 황인종의 세계 지배, 이른바 팍스 몽골리카(Pax Mongolica) 내지 팍스 타타리카(Pax Tatarica)가 열렸다. 5세기 훈족 아틸라(Attila)의 유럽 공격 이후, ‘푸른늑대’라 불리는 몽골군대가 지치지 않는 기마술과 신무기인 투석기(회회포)로 유럽을 기습해, 황화(黃禍·The Yellow Peril)가 나타나 아시아의 타타르(달단)가 라틴어에서는 타르타르(지옥)가 됐다. 아시아에서도 힘의 균형이 파괴돼 몽골의 세력권 아래에 놓이는 변화가 나타났다. 칭기즈칸의 손자인 쿠빌라이(세조)가 대원제국을 건설해(1271), 한족(漢族)의 남송을 멸망시켜(1279) 한족의 역사가 단절됐다. 당시 고려는 ‘최씨 무신정권’으로, 강화로 천도까지 하며 무려 6차례 대몽전쟁을 치르며(1231~1259) 항몽의지를 불태웠다. 몽골도 고려의 끈질긴 항쟁에 놀라 고려를 복속시키기 보다는 부마국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설정해 황금씨족인 원나라 공주들이 고려 국왕과 혼인을 했다. 곧 원과 고려는 천자·제후라는 조공·책봉의 사대관계를 처음이자 유일하게 체결했다. 그런 과정에서 몽골풍(체두변발·만두·증류식소주·설렁탕
=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우리역사의 오류와 편견 등을 바로 잡아보기로 했다. 그간 이 방면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오신 '이영철' 교수를 필진으로 모셨다. 필자가 밝힌 바대로 "코페르니쿠스적이고 르네상스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편집국> = 인구에 회자되는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의 '단심가'는 이러하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 白骨爲塵土魂魄有也無, 向主一片丹心寧有改理也歟) '단심가'는 이방원(후일 태종·1367~1422)의 '하여가'에 대해 포은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읊은 불후의 시조이다. 그런데 「포은집」에 수록된 한역시를 우리말로 옮길 때, ‘更’을 ‘다시’로 번역해야 옳은데 ‘고쳐’로 오역해서 비롯된 일이다. 아니 사람이 어찌 고쳐 죽을 수가 있겠는가. 이는 개항 이후 추진된 조선의 근대화 프로젝트인 갑오경장(甲午更張)을 보면 명확해 진다. 우리는 1894년의 이 개혁을 ‘갑오갱장’으로 읽지 않고 ‘갑오경장’으로 읽는다. ‘경장(更張)’은 거문고 줄을 조율(고쳐 맴)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북한의 솔제니친이라고 불리는 저항작가 '반디'선생은 자신의 저서인 ‘고발'에서 이렇게 적었다. -서시序詩- 북녘 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義憤)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草原)처럼 거칠어도 병인(病人)처럼 초라하고 석기(石器)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 다오 이 서문을 처음 발간한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선생은, “《고발》의 가장 큰 의미는 지옥 같은 삶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비판정신의 소유자가 목숨을 건 글쓰기를 했다는 점이다.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이 소설은 북한 사람들이 읽을 때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라고 표현했었다. 그런데 '조국'이라는 내로남불 대명사께서 ‘조국의 시간’이라는 자서전을 발간했다면서 피가 어쩌고 하길래 화들짝 놀라 무슨 말인지 한번 찾아보았다. 보기에 비슷할지 몰라도 심정이나 환경, 처지 등은 달라도 너무 다른 표현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범죄혐의를 변명하기에 급급한 상황과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공산전체주의 세습왕조에 저항하는 반디선생의 숭고한 결의가 비교대상 자체가 될 수 없을뿐더러, 어떤 서민
매우 두툼한 책 한 권을 소개한다. 691쪽에 이른다. 그런데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책인데, 부제가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이른바 탄(tan) 5개국들의 지역이다. 그레이트 게임은 이 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에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벌어진 대영제국과 러시아제국의 치열한 각축을 다루고 있다. 양은 많지만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이야기라 전혀 어렵지 않다.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도 된다. 수많은 인물들이 펼치는 인간 드라마로 읽어도 좋다. 야심가들, 그리고 스파이들이 등장하고 첩보공작에 갖가지 모험담이 더해진다. 그런가 하면 격렬한 전쟁도 나온다. 대하드라마다. 그런데 이 책은 생생한 실례를 기반으로 한 국제정치학적 교훈을 가득 담고 있다. 추상적인 논리가 아니라 살아서 작동하는 지정학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의 의지가 충돌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역사책이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방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딱딱하지 않아 마치 삼국지연의를 연상케 한다. 새로운 게임이 시작됐다는데
조선의 민낯을 말하다! “뭘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는 탓에 … 여자들은 뻔뻔스러우며 말이 매우 모질다. 조용하고 공손한 사람이 거의 없다.” “그들은 지독한 거짓말쟁이인데 … 거짓말을 해놓고 좋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속아 넘어가고 만다.” “조선인들은 정말 돈을 좋아하며 돈을 손에 넣고자 할 때는 도적질도 사양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돈이 들어오면 아낄 줄도 모르고 계획도 없어서 대부분 먹는 데 써버린다. 조선인들은 미래라거나 계획성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세계 많은 나라를 다녀 봤지만 지구상에서 이 정도로 더러운 나라는 처음이다.” “그들은 참으로 깨끗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 비위생적이라거나 불결하다는 상상 가능한 모든 것들이 어디서나 널려 있다.” “조선의 양반들은 평민에게 가혹한 폭정을 가한다. 돈이 없으면 평민에게서 착취, 약탈, 불법구금을 하는데, 그런 것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한다. 관리나 수령 등 양반들은 논이나 집을 사고도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것이 관습이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침탈을 합리화하기 위해 남긴 기록이 아니다. 조선에 대해 동정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서양 선교사들의 기록이다. 그것도 그 기록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흔한 고정관념 하나가 있다. 문화적으로는 언제나 한반도가 일본보다는 앞서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 이래로 늘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전수되었으며, 중세 이래의 조선도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기에는 결국 국권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학문만큼은 일본에 앞서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컬어 조선은 선비의 나라, 일본은 사무라이의 나라!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 같은 대비는 단순한 비교문화사적 비교가 아니다. 조선은 지식인의 나라였지만 일본은 칼은 잘 쓰지만 어쨌든 조금은 무식한 칼잡이들의 나라였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일본은 옛날부터 독서광의 나라였다 오늘날의 일본인이 책을 많이 본다는 건 국제적으로도 꽤 유명하다. 일본의 독서열이 한국보다 높다는 건 한국인도 인정한다. 인구는 한국의 2.5배지만 서점 수는 한국의 8.7배인 나라가 일본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종이 책 판매가 계속 줄고 있는 현상은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인구 대비 도서 판매율이 여전히 한국보다는 훨씬 높다. 현대 일본인은 확실히 한국인보다 독서를 더 열심히 한다. 그런데 현대 일본인만 그런 게 아니다. 일본인은 옛날에도 그랬다! 일본인의 독서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