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이대녀’들이 극단선택으로 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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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남녀’ 갈등에 기름 부은 조선일보
- 그릇된 페미니즘 논쟁이 비극 불러
- ‘이대남’, ‘이대녀’ 모두 대한민국 희망으로 마주서야...

 

지난 주말 조선일보의 [아무튼, 주말] 이라는 기사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게재되었다.

 

제목은 ‘잘 나간다던 ‘이대녀’들이 사라진다? 극단선택 내몰린 이유’ 였다.

제목 자체는 팩트에 근거한 것으로 시비 거리가 될 수 없겠다 싶어 어떤 내용인가 찬찬히 기사를 살펴보는데, 문득 이 기사에 대해 기자의 생각을 한번 피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느꼈다.

요약하자면, 제목만큼 결론은 거기에 한참 미치질 못하고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일 뿐이다.

 

잘못된 진단은 그릇된 처방을 낳고 그 처방으로 사람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되는 수가 있다. 기자라는 공인들은 이런 우를 참으로 조심해야 함은 물론이다.

 

우선, 그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전국 응급의료기관 66곳에 실려온 2만2572명의 자살 시도자 가운데 20%(4607명) 정도가 1990년대생인 20대 여성이었다. 모든 연령과 성별을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불과 4년 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전체 자살 시도자 중 20대 여성 비율은 9.8%였는데,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2017년 11.4%에서 2018년 13.2%, 2019년에는 16.6%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전문가라는 학계, 시만단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핵심적인 지적은 다음과 같다.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여성의 교육 수준이나 건강 등은 최고 수준, 그런데 취업률이나 임금 등에서는 여전히 낮다. 과거 세대 여성이 가정과 육아를 중시했던 것과는 달리 90년대생은 독립적인 개인으로 살아가도록 가치관이 형성됐지만, 막상 사회에 진출하면 일자리나 승진 등에서 여전히 좌절을 겪는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

 

‘1990년 남녀 신생아의 성비가 여아 100명당 남아 116.5명일 정도로 1990년대에도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다. 세월이 흘러 제도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겪은 게 90년대 여성”이라며, “이들이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 기회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절망하는 것’

 

더욱 가관인 것은,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20대 여성은 성폭력이나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처럼 여성들이 주로 진출해온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전문용어까지 언급하며 결론을 내린다.

‘코호트(cohort) 효과라는 것, 코호트란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며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일본의 전후세대가 자살률이 높은 것도 비슷한 이치’라는 것으로 말이다.

 

참고로 이같은 기사를 준비한 기자의 입장에서는, 젊은 20대 여성들의 아픔을 공감하자는 좋은 취지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대녀’들의 몰락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이대녀’와 ‘이대남’은 실제 나머지 세대들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의 전쟁에 가까운 혈투를 오랫동안 벌인 바 있다. 그 전쟁에서 대부분은 ‘이대녀’가 승리했다.

 

 

어떤 전쟁이었는가를 살펴보면, 우선 남녀가 공히 서로 준중되어야 하고 상호협력으로 지구촌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야한다는 상생의 의미에서 벗어나, 처절한 페미니즘 논쟁에서부터, 젠더, 군가산점, 여성 징병제, 메갈리안 등등 갈등과 반목, 시기, 질투를 동반하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식 계급투쟁론’이 그대로 이들 ‘이대남녀’들에 투영되었다.

얼마 전 민주노총 택배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는 한 가족처럼 지내다가, 민노총이 들어온 이후 아귀다툼으로 변해버렸다는 기사들과 너무나 흡사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된 잘못된 페미니즘 교육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려울까. 왜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모두 외면하는 걸까.

 

 

해당 기사에 쭈욱 달린 댓글로 기자의 생각을 마무리 한다. 공감하기에 그러 하다.

 

- 남자가 자살율도 더 높아, 산재사망율도 더 높은데 아무튼 여자가 더 안좋은 상황이다라고 쓰레기같은 말을 적어논 기사 때문에 내가 귀찮은 본인인증까지 해서 댓글 남기게 만드네..

 

- 사회생활이 엄청 빡센데 사회생활하겠다고 덤비니.. 힘든걸 알꺼임... 남자들이 회사다니는게 육아보다 쉽다는 생각하는데 도찐개찐임.

 

- 지금은 남자들이 더 차별 받지? 남녀 문제에서 여자 말이 명백한 증거보다 우선시 되는데. 무슨 차별을 받는다고 난리야.

 

- 지금 할머니 세대가 남녀 차별을 많이 받았지. 지금은 절대 아니다. 특히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다.

 

- 뭐 그리 복잡하게 분석하나 대통령 잘못 뽑아서 그렇지.....

 

 

김 · 도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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